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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코로나 이전에 두 번 정도 다녀온 적이 있었고, 그 이후 가끔 생각나는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홍콩에서 행사가 있어 겸사겸사 홍콩의 찻집들도 둘러 보기 위해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해 물가는 몇 배가 올라 식사를 할 때 뿐만 아니라 카페나 찻집을 이용할 때에도 지갑사정을 생각하며, 메뉴를 보고 맘껏 주문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 홍콩 여행에서 찻집을 집중적으로 둘러본 것은 큰 수확이기도 했습니다. 

 

1. Yú teahouse 瑜茶舍 | Tsim Sha Tsui Branch 尖沙咀分店

Yú teahouse 瑜茶舍 ❘ Tsim Sha Tsui Branch 尖沙咀分店
Yú teahouse 瑜茶舍 ❘ Tsim Sha Tsui Branch 尖沙咀分店

 

Yu Tea House 침사추이점은 침차추이 스타페리 부두 바로 옆의 어느 상가 안에 있어서 처음엔 길을 조금 헤메이긴 했습니다. 찻집에서 보이는 부두 뷰도 괜찮았고, 직원의 친절한 응대도 좋은 곳입니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직원이 차를 직접 우려주는데, 내 입맛에는 차가 좀 쓰다고 했더니 조금 덜 쓰게 내려주기 위해 우리는 방법에 변화를 주기도 해서 그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침사추이쪽으로 여행할 일이 있으면 들러서 차 한잔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Yú teahouse 瑜茶舍 | Tsim Sha Tsui Branch 尖沙咀分店 에서 차 우리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2. BASAO - Wan Chai

BASAO는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도 여러 지점이 있는 프렌차이즈 티카페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차를 베이스로 한 여러가지 디저트가 있고, 다른 티하우스와 다른 점은 커피머신으로 차를 내리고, 티라떼를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찻집이 있다면 충분히 차 만으로도 손님들이 찾아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BASAO - Wan Chai
BASAO - Wan Chai 내부
BASAO - Wan Chai
BASAO - Wan Chai

 

3.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는 HKU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 지도상으로는 바로 옆인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경사진 오르막 길로 로 인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린 곳이기도 하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 여기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찻집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길게 위치한 바테이블과 안쪽의 모임 공간까지 딱 제가 경험해 보고 싶었던 구조의 찻집이어서 이 곳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할 찻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목적의 방문이기도 했지요.)

원하는 차의 종류와 용량을 주문하면, 입구에서 차를 소분해서 바로 포장해주기도 해서, 저는 메뉴를 보다가 처음 본 봉황단총 밀란향으로 만만든 홍차를 주문했습니다. 이 때 사왔던 봉황단총 홍차는 이제 딱 한번 먹을 분량만 겨우 남아 있어서, 왜 그때 더 사오지 못했는지 남아있는 차를 볼 때마다 후회하는 마음이 올라오게 만든답니다. Plantation Tea Bar에 간 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한 홍콩 친구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찻집이라면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꽤나 유명해서 한국 관광객들도 종종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홍콩 여행 중 찻집에 가보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합니다.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 봉황단총 홍차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Plantation Tea Bar - 찻물로 염색해서 만든 작품

 

여행을 할 때 어느 도시를 여행할지 생각하고, 그 다음은 맛집, 관광지 등을 검색해서 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차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찻집 투어만 메인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어딜 가든 찻집들이 있으니 찻집투어를 메인 테마로 여행을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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