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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연초부터 말차와 관련된 게시물들이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말차 관련 SNS 피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오설록에서 강남 신세계에 말차 전문 매장을 오픈 하는 등 말차가 올해 차 시장의 주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은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말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말차하면 떠오르는 연관된 단어들을 나열해 볼까요?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 라떼, 일본 말차, 일일시호일, 일본 다도, 녹차, 차광재배, 오설록, 다완, 차선, 쌉쌀한 맛, 말차거품, 부드러움 등등

 

위에 나열된 단어들 중에 일본과 관련된 단어들이 있는데, 그만큼 현대의 말차는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일본에서 말차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된 것으로 인식이 됩니다. 그래서 말차가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인터넷 창에서 검색만 해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말차

 

말차 유래설의 오해와 진실

 

말차(抹茶)는 당나라(唐, 618–907) 시기에도 존재했지만, 흔히 “말차는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오해가 생긴 이유는 일본에서 현재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이 오해가 생긴 주요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전파 (송대 → 가마쿠라 시대)

당나라 시기에는 찻잎을 증기로 쪄서 떡처럼 만든 후 건조하여 보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풀어 마시는 방식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말차 제조 및 음용 방식은 송나라(宋, 960–1279) 시기에 더욱 발전했습니다. 송대에는 점다법(點茶法)이라고 불리는 방식이 유행했으며, 이는 가루차(말차)와 뜨거운 물을 섞어 대나무 차선(茶筅)으로 저어 거품을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1191년, 일본의 승려 에이사이(榮西)가 송나라에서 선종 불교와 함께 차 문화를 일본으로 전파하며 가루차를 소개했습니다.

 

2. 일본에서의 독자적 발전

일본은 무로마치 시대(1336–1573)부터 가루차 문화를 독자적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센노 리큐(千利休, 1522–1591)가 주도한 다도(茶道)에서 가루차(말차)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시기를 거치며 일본에서는 가루차를 활용한 차 문화가 체계적으로 정립되었고, ‘말차’라는 용어도 일본에서 정착했습니다.

 

3. 근현대에 퍼진 ‘일본 유래설’

일본의 다도가 서구권에 알려지면서 말차가 ‘일본 전통 차’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일본의 말차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Matcha = Japanese Tea”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이후 우롱차, 홍차 중심의 차 문화가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가루차 방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 중국에서는 가루차보다는 잎차가 주류가 되었고, 말차 문화는 일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맺음말

말차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오늘날의말차 문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따라서말차는 일본에서 유래되었다 말은 역사적으로는 틀린 표현이지만,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일본식 말차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생긴 오해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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